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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인류

@8/5/2022
이거 쓴 작가는 진짜 한번 만나보고싶다.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은 평생 써먹을 것 같다.
정보란 무엇인가, 정보는 자료가 아니다. 자료는 간접적으로 정보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정보와 자료는 어떻게 이어져있는 것일까.
이 질문을 정신에 적용해보자. 수천억개의 신경세포가 발화하면서 정신을 창발시킨다. 그렇다면 해당 신경 패턴에 대응하는 정신상태가 있을텐데 그때 떠올리는 생각이 정보이고, 우리는 그것을 언어라는 자료로 표현한다. 심지어 언어로 표현해주는 신경 패턴 또한 자료다.
어떤가, 정보가 어디 있는지 손에 잡히는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이렇게 손에 잡히지 않는 내용을 다룬다. 고차정보는 자신을 저차정보로 끌어내리는 힘에 대항한다.
저차정보는 물리적인 힘을 지니며 빠르고 강력하게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고차정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 저차정보는 황금알이다.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함은 고차정보를 저차정보로 표현한다는 의미다.
저차정보는 알기 쉽다. 숫자와 글자로 표현된 저차정보는 고차정보인 인간에게로 들어가 고차정보의 일부가 된다. 똑같은 물이라도 장미 뿌리에 들어가면 장미가 되고 민들레 뿌리에 들어가면 민들레가 되는 것처럼 자료는 절대 순수한 정보를 담을 수 없다.
머신러닝을 공부하면서 이 내용은 더 쉽게 와닿았다. 정보의 차원을 데이터를 담은 행렬의 차원이라고 이해해도 앞뒤가 맞는다. 이 책 말고 후속작이 두 권 더 있는걸로 아는데 언젠가는 꼭 읽어볼 생각이다.